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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월요일 간추린 아침뉴스입니다. 

■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 전남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습니다. 1960년 국내 여객기가 도입된 이래 단일사고로는 3번째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수습을 마친 당국은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이르면 오늘 합동감식을 진행할 걸로 보입니다. 

● 이번 참사에서 여객기에 타고 있던 181명 가운데, 안타깝게도 단 2명만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2명 모두 승무원이었는데, 이들 중 한 명은 깨어보니 구조돼 있었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어제29일 아침 9시쯤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습니다. 공항 관제탑에서 8시 57분 조류 충돌 경고를 보냈고, 그로부터 불과 6분 만에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 이번 참사로 숨진 승객들 대분분은 광주와 전남 지역 주민들이었습니다. 연말을 맞아 가족이나 모임 단위로 여행을 다녀오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습니다. 

● 이번 참사 희생자 중에는 태국 국적 45살, 22살 여성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5살 여성은 약 7년 전 일을 하러 한국으로 건너온 뒤 한국인과 결혼해 체류해 왔었고, 방콕의 한 대학 4학년인 22살 여성은 한국인과 결혼한 뒤 한국에 살고있는 엄마를 만나려고 비행기를 탔다고 합니다. 

● 착륙 과정에서 큰 폭발과 충격이 생기면서, 희생자 시신이 훼손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신원 확인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데,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현장에 임시 안치실을 마련해 국과수에 DNA 검사를 의뢰하고 있습니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두고 무안공항과 규모가 닮은 꼴인 청주국제공항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청주공항의 활주로는 2,744m로 무안공항 활주로 2,800m보다 약 56m 정도가 짧은데요. 청주공항도 비상시 동체착륙하는 경우 참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 미국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들은 유족과 한국 국민에게 위로와 애도를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이번 참사 원인 조사에 참여할 전망입니다. 

● 이번 사고로 소비자들이 대형항공사로 갈아타거나 여행 자체를 취소할 수 있는 사례가 잇따를 수 있는데요. 이번 사고의 주원인은 조류 충돌로 추정되지만 항공기 노후화 및 정비 인력 부족 등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내란 수사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이 변호인단을 통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내란죄가 성립되지 않고, 비상계엄은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요. 윤 대통령의 전략은 내란 수사에 일체 불응하며 최대한 시간을 끌고, 그사이 탄핵 심판을 통해 대통령직 복귀를 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 12.3 비상계엄의 세부 작전 계획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자신의 수첩에 사살과 북풍 공작을 적어놨는데요. 실제 정보사령부는 지난 8월 한 민간업체를 지정해서 북한 인민군이 입는 군복 170벌을 12월 첫째 주까지 제작해달라고 의뢰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 12·3 내란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공수처가 검찰로부터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피의자 진술조서를 넘겨받았습니다. 3차 출석요구를 받은 윤 대통령은 어제도 응하지 않으면서 조만간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청구할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헌정사상 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를 맞아 한국 외교가 총체적 위기에 빠졌습니다. 내년 11월쯤 경주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의는 당초 한덕수 국무총리가 준비위원장을 맡았지만, 탄핵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공석이고, 통상 5,6월쯤 대통령 명의로 보내는 APEC 초청장을 누구 명의로 보내게 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현지시간 29일 호스피스 돌봄을 받던 중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924년 10월 1일생으로 고령이던 카터 전 대통령은 과거 암 투병을 했고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겪었습니다. 32대 미국 대통령으로 퇴임 후 국제 평화 해결사로 활약해 가장 위대한 미 전직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 오늘은 평년보다 포근하겠습니다. 서울은 아침 기온이 영상권으로 올라섰고, 한낮에는 10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오늘과 내일 곳곳에 눈이나 비가 오겠고, 내일까지 예상되는 눈의 양은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 충북, 전북 동부와 경북 내륙에 15cm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서울과 인천, 경기 서부에, 밤에는 충남에도 약하게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출처간추린 아침뉴스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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